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drop’ 어원은 고대 저지 독일어 ‘tropfo’ ‘tropfen’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작고 구형의 액체 덩어리라는 고대 영어 ‘dropa’을 거쳐 중세 영어 ‘drope’ 등으로 차용됐다. 1630년부터는 떨어진다는 의미로 쓰였다.
스포츠용어로 드롭으로 시작하는 단어들로는 ‘드롭샷(shot)’, ‘드롭킥(kick)’이 있다. 드롭샷은 테니스, 배드민턴 등 라켓을 쓰는 종목에선 네트를 넘어 바로 떨어지는 기술을 의미한다. 드롭샷은 상대 선수가 공격적이거나 공격적인 샷을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목적으로 기습적으로 구사한다. 제대로 구사한 드롭샷은 상대방이 미처 손쓸 사이도 없게 한다. (본 코너 959회 ‘테니스에서 왜 ‘드롭샷(drop shot)’이라고 말할까‘ 참조)
15인제 럭비 유니온 경기 규칙은 드롭킥을 차는 경우를 명문화하고 있다. 킥오프, 그리고 모든 종류의 득점 이후 정중앙에서 찬다. 주의할 점은 10m 라인을 넘어가지 못할 경우 정중앙에서 상대편의 스크럼이 주어진다. 공이 데드 라인 또는 터치-인-골을 넘어갔을 땐 수비 측에서 22m 라인 뒤에서 찬다. 수비 측이 자신의 인골 지역에 공을 찍은 경우 22m 라인 뒤에서 찬다. 득점을 위해서 플레이 도중 언제 어디서든 상대편 골대를 향해 시도할 수 있다. (본 코너 1493회 ‘‘럭비 유니온’과 ‘럭비 리그’는 어떻게 다른가‘ 참조)
15인제와 7인제 럭비 경기에서 드롭킥은 차이가 있다. 영역 확보가 중요한 15인제에서는 실점한 쪽에서 킥오프를 차고, 소유권이 중요한 7인제에서는 득점한 쪽에서 찬다. 다만 10m 라인을 넘어야 한다는 규칙때문에 낙하 시 소유권 다툼을 하게 되므로, 소유권 경쟁이 가능한 최대한의 거리까지 차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깊게 차면 안된다. 터치 라인이나 데드 라인을 바로 혹은 상대편 선수와의 접촉 없이 굴러서 나갈 경우엔 중앙 스크럼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본 코너 1473회 ‘럭비에서 왜 ‘스크럼’이라 말할까‘ 참조)
적절한 낙하 위치와 운이 따라주면 킥오프 이후 바로 득점까지도 가능하다. 한 경기에 한 선수가 드롭 골을 3번 성공하면 “드롭 골 해트트릭‘이라고 말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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