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28년만에 은메달을 획득한 재일동포 허미미가 환하게 웃고 잇는 모습. [파리=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00909370107054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유도는 일본의 전통 무예인 ‘유술(柔術)’을 기초로 만들어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했다. 한자어로 ‘부드러울 유(柔)’와 ‘길 도(道)’자를 써서 부드럽고 유연한 운동이라는 뜻이다. 유도는 상대를 타격하지 않고 넘어뜨리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무력화시켜서 제압하는 무도이다. 영어로는 일본어 발음을 소리나는 대로 옮겨 ’Judo’라고 말한다. 유도를 영어로 의역하면 ‘Gentle Way’라고 말할 수 있다.

근대 유도는 일본에서 경찰이나 학교 교육으로 널리 보급됐다. 스포츠 종목으로서 유도는 제2차 세계 대전 후의 1948년 제1회 전일본 유도 선수권 대회가 열렸다. 전일본유도연맹(AJJF)는 1949년 결성됐다. 1951년 국제유도연맹(IJF)이 창립됐으며, 1956년 제1회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가 개최됐다. 올림픽 경기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남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여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유도를 즐기기 시작한 것은 1909년 중앙기독교청년회에서 유도장을 세우면서부터이다. 이후 1945년 10월 조선유도연맹이 창립됐고, 1956년 5월 국제유도연맹에 가입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초기부터 유도 종목을 지상에 소개했다. 조선일보 1921년 1월27일자 ‘중앙청년회운동부실내운동(中央靑年會運動部室內運動)’ 기사는 다음과 같다.
‘경성종로(京城鍾路)에 잇는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운동부(朝鮮中央基督敎靑年會運動部)에셔는 내이월삼일오후칠시(來二月三日午後七時)부터 실내운동장(室內運動塲)(써커스)대회(大會)를 당회관실내운동실(當會舘室內運動室)에셔 개(開)□할터인대 관람권(觀覽券)은 당일 회장(當日會塲)의 훤잡(喧雜)을 피(避)키위(爲)하야 미리 발매(發賣)하며 상층(上層)에는 부인(婦人)의관람(觀覽)을 사절(謝絕)한다하며 당일 운동경기(當日運動競技)의 종목(種目)은 여좌(如左)하다더라
일(一),조선일유선수대재조선서양(朝鮮一流選手對在朝鮮西洋) 인일유선수(人一流選手)의 □스켓뽀ㄹ 경(競) 쟁(爭)
일(一),유도(柔道),검도(劒道)
일(一),여흥(餘興),희극(喜劇),연합무도(聯合舞蹈)
기타체육적경기수종(其他體育的競技數種)’
조선중앙기독청년회에서 유도를 비롯한 여러 종목의 시범 경기를 관중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내용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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