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유빈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여자복식 16강전에서 홍콩의 두호이켐과 태국 듀오를 압도했다.
신유빈-두호이켐 조는 태국의 수타시니 사웨타부트-오라완 파라낭 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11-8 11-8 11-8)의 완승을 거두며 8강행 티켓을 따냈다.
흥미로운 점은 신유빈과 두호이켐이 이번 대회 여자단식 64강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사이라는 것이다. 당시 신유빈이 홍콩의 대표 선수 두호이켐을 3-2로 제압했지만, 이번에는 한 팀이 되어 완벽한 합을 보여줬다.
신유빈은 지난 2주 전 WTT 류블랴나 대회에서 최효주(한국마사회)와 호흡을 맞춰 결승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복식에 국가별로 한 조만 참가할 수 있는 규정 때문에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에 밀려 '국경을 초월한 듀오'를 결성하게 됐다.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신유빈-두호이켐 조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태국 조를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 진행을 보이며 무리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같은 여자복식 부문에서 유한나-김나영 조 역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안드레이 드라고만(루마니아)-양쯔 리우(호주) 조를 3-2로 격파하며 한국 복식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국내 선수 중 홀로 8강에 진출했던 안재현은 32강에서 독일의 베테랑 디미트리 오브차로프(세계 31위)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첫 세트를 9-11로 내준 안재현은 이후 11-6, 11-9, 11-7로 연속 3세트를 가져가며 3-1 역전승을 완성했다.
안재현의 8강 상대는 세계랭킹 1위 린스둥(중국)과 펑이신(대만·세계 49위) 간 승부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국내 최고령 선수인 34세 이상수(세계 30위)도 남자단식 32강에서 리암 피치포드(영국·세계 46위)를 3-1(7-11 11-6 12-10 11-8)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상수는 다음 라운드에서 세계 2위 왕추친(중국)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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