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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VNL 최하위 추락, 1승 8패 강등 위기...남은 3경기 사활

폴란드에 져 17위서 18위로 하락…1승 이상 보태야 잔류

2025-07-10 12:11:12

폴란드와 경기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FIVB 홈피 캡처
폴란드와 경기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FIVB 홈피 캡처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으며 강등 벼랑 끝에 몰렸다.

페르난드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9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3주 차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1승 8패 성적에 머물렀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은 같은 날 벌어진 다른 경기 결과였다. 기존 최하위였던 세르비아가 체코를 3-1로 꺾으면서 하위권 순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세르비아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한국과 1승 8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 계산에서 앞서면서 1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한국은 종전 17위에서 최하위인 18위로 추락하는 충격을 받았다.

VNL은 승수-승점-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승점은 승리 시 3점, 패배 시 0점이지만, 풀세트(3-2) 승리 시 2점, 풀세트 패배 시 1점을 주는 차등 승점제를 적용한다.

현재 한국은 2주 차 캐나다전 3-2 승리로 승점 2점을 얻었고, 체코와 도미니카공화국에 각각 2-3으로 져 승점 1점씩을 추가해 총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1승을 거둔 세르비아는 승점 8점, 태국은 승점 5점으로 한국을 앞서고 있어 상황이 더욱 절망적이다.

올해부터 VNL에 강등제가 도입되면서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 팀은 내년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다. 한국으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최소 1승은 반드시 따내야 잔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FIVB 홈피 캡처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FIVB 홈피 캡처
한국의 다음 상대는 만만치 않다. 홈팀 일본(세계 5위)은 이번 대회에서 7승 2패를 기록하며 5위에 랭크돼 있다. V리그 페퍼저축은행에서 뛰고 있는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 등을 앞세워 네덜란드와 도미니카공화국을 각각 3-0으로 완파했고, 세계 1위 이탈리아와도 풀세트 접전(2-3 패배)을 펼칠 정도로 강력하다.

한국은 세 번째 상대인 불가리아와 마지막 상대인 프랑스전에서 승수를 노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모랄레스 감독도 5월 28일 브라질 출국 전 인터뷰에서 "VNL 잔류는 굉장히 현실적인 목표"라며 "불가리아, 프랑스, 벨기에, 체코전 승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혀 이 두 팀을 주요 승수 사냥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불가리아(세계 20위)는 올해 VNL에서 3승 6패를 기록하며 13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 패배를 안긴 도미니카공화국을 3-1로 꺾었고, 태국과 세르비아도 각각 3-2로 제압한 상대다.

최종전 프랑스(세계 18위)는 작년 한국의 승리 제물이었지만, 올해는 전력이 크게 향상된 상태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올해 VNL에서 3승 6패로 11위에 올라 있으며,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폴란드전에서는 패배했지만 희망적인 신호도 있었다. 좌우 쌍포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이선우(정관장)를 앞세워 첫 세트를 25-18로 따내며 세계 4위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등만큼은 피하겠다'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큰 만큼, 남은 3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면 최소 1승 사냥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한국 여자배구가 최소 2승을 수확하며 VNL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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