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24위·이탈리아)를 3-1(6-7<6-8> 6-2 7-5 6-4)로 제압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신네르는 벤 셸턴(10위·미국)을 3-0(7-6<7-2> 6-4 6-4)의 완승으로 물리치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만남은 지난달 막을 내린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메이저 대회 연속 준결승 맞대결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신네르가 조코비치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알카라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두 선수의 통산 전적은 신네르가 5승 4패로 앞서고 있으며, 최근 흐름에서는 4연승을 기록하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윔블던 잔디코트에서만큼은 조코비치가 2전 전승을 유지하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2018년 이후 조코비치를 윔블던에서 꺾은 선수는 알카라스가 유일할 정도로 그의 잔디코트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알카라스와 함께 '차세대 황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23세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신네르는 이날 승리로 미국 선수를 상대로 한 20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으며, 셸턴을 상대로는 연속 15세트를 가져가는 완전 지배력을 과시했다.
은퇴설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38세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5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신기록 달성에 도전하고 있다.
만약 이번에 우승한다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8회)과 함께 메이저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동시에 세우게 된다.
다만 조코비치는 8강전 경기 막판 코트 바닥에 강하게 넘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컨디션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회복에 집중하겠다. 체력 싸움이 펼쳐질 준결승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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