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WTT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형제 듀오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을 3-1(4-11 13-11 11-5 11-6)로 역전 격파했다.
이는 3주 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라나 결승에서 르브렁 형제를 3-0 완승으로 제압한 데 이어 연속으로 세계랭킹 1위 조합을 무너뜨린 쾌거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이번 승리로 남자복식 세계 최고 조합이라는 위상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준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챈볼드윈 조를 3-1로 물리친 임종훈-안재현은 중국의 왕추친-량징쿤 조를 3-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한 르브렁 형제와 맞붙게 됐다.

하지만 임종훈-안재현의 환상적인 호흡이 빛을 발한 것은 운명의 2게임이었다. 초반 2-5로 뒤처진 상황에서 6-10으로 게임포인트 위기까지 몰렸지만, 끈질긴 역전 드라이브를 통해 10-10 듀스 상황을 만들어냈다. 결국 13-1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임종훈-안재현 조는 3주 전 결승 승리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3게임을 11-5로 여유롭게 가져간 뒤, 4게임도 11-6으로 마무리하며 완벽한 역전 서사를 완성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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