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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왕→승률왕' KT 박영현, 데뷔 첫 구원왕 도전...26세이브로 선두

2025-07-23 17:45:00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 / 사진=연합뉴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 / 사진=연합뉴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22)이 생애 첫 구원왕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영현은 5월 21일 수원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에 올라선 이후 두 달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위기 순간도 있었다. 지난달 26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세이브 기회를 놓치면서 같은 날 시즌 21세이브를 달성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공동 선두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26개로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박영현은 KT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은 2023년부터 각종 개인 타이틀을 석권해왔다. 2023년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개인 시즌 최다 32홀드로 홀드왕에 올랐고, 마무리로 전환한 지난 시즌에는 66경기 10승2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3.25, WHIP 1.11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률 8할3푼3리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005년) 이후 역대 두 번째 구원투수 승률왕에 등극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 마무리로도 활약했다.
박영현이 구원왕까지 손에 넣는다면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KBO가 홀드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홀드왕과 구원왕을 모두 차지한 투수는 단 3명뿐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조웅천(2000년 16홀드·2003년 30세이브), 두산 베어스 정재훈(2005년 30세이브·2010년 23홀드), SK와 한화 이글스에서 뛴 정우람(2008, 2011년 각 25홀드·2018년 35세이브)이 그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박영현의 도전 여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바짝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원왕 정해영(KIA)은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4세이브를 완성하며 김원중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 한화의 새로운 마무리로 부상한 김서현도 22세이브로 전반기를 마치며 맹추격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박영현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언제든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박영현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박영현의 올 시즌 세이브 성공률은 83.9%로 경쟁자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김서현(91.7%), 김원중(88.9%), 정해영(85.2%) 모두 그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영현이 올 시즌 멀티이닝을 10차례 소화한 반면 정해영(8회), 김원중(7회), 김서현(6회)보다 등판 패턴이 불규칙했던 영향도 있다. 다행히 후반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셋업맨 손동현의 복귀로 등판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 점은 긍정적 요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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