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방신실이 합계 15언더파 201타(67-67-67)로 우승했다. 이번 승리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챙긴 그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5승째 기록을 세웠다.

이동은은 2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주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끝까지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방신실은 우승 상금 1억8천만 원을 더해 시즌 누적 상금 8억6천9백여만 원을 기록, 상금 랭킹 5위를 유지하며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로 뛰어올랐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방신실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OK 골프 장학생으로 지원을 받았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뜻깊다”며 “시즌 3승을 여기서 달성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17번 홀에 대해선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시도했는데 결과가 좋아 우승을 결정짓는 승부처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무승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체력 보강과 쇼트 게임 향상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작년엔 여름에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동계 훈련에서 보완한 덕분에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꼭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시즌 중에도 스윙 교정을 병행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방신실은 “1승을 더 하고 싶다”며 “특히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유현조는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를 기록했지만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성유진은 마지막 날까지 추격했으나 12언더파로 3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는 이븐파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우승으로 방신실은 시즌 다승 부문에서 이예원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KLPGA 투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대상 포인트와 상금 경쟁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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