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TPC 리버스벤드에서 열린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넬리 코르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찰리 헐(잉글랜드·20언더파 268타)과는 5타 차였다.
특히 6월부터 출전한 9개 대회 중 6차례 톱10에 진입했고, 최근 5개 대회로는 4차례나 톱10에 들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LPGA 투어에서 12승을 보유한 김세영의 마지막 우승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이다.
이날 김세영은 전반 한 타를 줄인 뒤 후반 11-12번 홀 연속 버디와 14번 홀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보기가 나오고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막판은 아쉬웠다.
김세영은 "마지막 3개 홀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으나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해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헐은 마지막 날 4언더파를 치며 지노 티띠꾼(태국·19언더파 269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6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과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이은 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헐은 후반 들어 14번 홀까지 3타를 줄인 티띠꾼에게 리더보드 맨 위를 내줬다. 16번 홀 장거리 버디 퍼트로 균형을 이룬 뒤 17번 홀에서 보기를 써내며 다시 한 타 차로 밀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티띠꾼이 버디 퍼트에 이어 파 퍼트까지 놓치며 '4퍼트 보기'를 범하자 헐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세계랭킹 1위 티띠꾼은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올해 LPGA 투어에서는 24번째 대회까지 시즌 '2승'을 거둔 선수 없이 각기 다른 우승자가 나왔다.
최혜진은 공동 14위(13언더파), 임진희는 공동 22위(11언더파), 김아림은 공동 29위(10언더파), 신지은과 이미향은 공동 33위(9언더파), 김효주는 공동 57위(4언더파)로 마쳤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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