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선택이 특별한 이유는 최근 선배들의 사례에서 드러난다. 오승환은 일본에서 2년간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이후 삼성으로 복귀해 국내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광현 역시 2년간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은 뒤 SSG와 4년 151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KBO 복귀 후 몸값과 영향력을 동시에 극대화했다. 두 사례 모두 해외 경험이 단순한 이력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예다.
원태인이 일본에서 2년간 활약하며 경험과 실적을 쌓는다면,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은 물론 KBO 복귀 시 몸값과 위상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단순한 FA 금액 경쟁이 아닌, 선수 생애 전체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인 셈이다.
결국 원태인의 꿈은 단순한 국내 최고 투수가 아니다. 일본과 미국, 다시 KBO로 이어지는 '원대한 여정'을 통해 선수로서의 가치와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장기적 목표다. 150억 FA? 이제 그 기준은 더 이상 최종 목표가 아니다. 그의 시선은 세계 무대를 향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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