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은 2006년 10월 29일 삼성전 이후 정확히 6천938일(19년) 만이었다. 지난 21일 삼성전 플레이오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전했지만 기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추운 날씨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손이 얼어붙으면서 변화구는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났고, 시속 140km대 직구는 가운데로 몰렸다. 정규시즌 제구력으로 상대했던 투수의 명성은 흔적도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부터 난타당했다. 김현수의 중전 안타에 시작해 문보경의 우전 안타,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 구본혁의 동점 적시타로 2회 한 이닝에 5실점을 내주었다. 3회 박동원의 투런포로 7실점까지 늘었다.
19년 만에 KS에 나선 류현진의 첫 등판은 그렇게 끝났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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