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02806424705529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성적은 썩 좋지 않다. 통산 평균자책점(ERA)은 5.23, 올해는 2경기에서 무려 14.14다. 플레이오프 삼성전에서 4이닝 4실점, 한국시리즈 LG전에서는 3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잘 던진 때도 있었다.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12이닝을 던져 3실점, ERA 2.25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건 19년 전의 이야기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정규시즌에서는 언제나 믿음직했다. KBO 통산 ERA 2.95, 메이저리그 통산 3.27. 그러나 포스트시즌만 되면 다른 투수가 됐다. KBO ERA 5.23, MLB ERA 4.54. 그 역시 ‘가을 커쇼’의 길을 걷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3이닝 만에 7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했지만 2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 문보경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가 됐고, 박동원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이 들어왔다. 구본혁의 강습 타구는 류현진을 맞고 굴절돼 우익수 앞으로 흘렀다.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4-4 동점. 이어 박해민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4-5 역전. 3회에도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4회 교체됐다.
한화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기에, 실망은 더 컸다.
류현진은 미국으로 떠날 때 팬들에게 말했다. "잘 할 때 돌아오겠다." 하지만 돌아온 그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가장 큰 시험대에서 무너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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