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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듣고 있는가? 염경엽 감독의 포스트시즌 투수 운용을..."포스트시즌엔 맞은 투수를 계속 쓰면 계속 맞는다"

2025-10-31 07:15:53

김서현
김서현
30일 LG 트윈스의 역전극을 지켜본 한 팬은 커뮤니티 사이트에 한국시리즈를 앞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2일 잠실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후 밝힌 투수 운용 계획을 게시했다.

염 감독이 "포스트시즌엔 맞은 투수를 계속 쓰면 계속 맞는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무게가 있는 메시지다. 기세와 흐름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가을야구에서, 과거 성적이나 이름값보다 '지금 이 순간'의 상태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발언은 자연스럽게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의 최근 투수 운용과 대비된다. 김 감독은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부진한 투수를 계속 마운드에 세웠고, 그 결과 팀은 시리즈를 스스로 복잡한 방향으로 몰고 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운드의 상황은 계속 악화됐지만, 김 감독은 '내 판단은 옳았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스스로를 방어했다. 결국 팬들 사이에서는 '믿음의 야구'가 아니라 '아집의 야구'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염 감독이 말한 문장은 바로 그 지점에 직격한다. 잘 던지던 투수가 갑자기 무너질 수도 있고, 기대하지 않았던 투수가 역투를 펼칠 수도 있다. 가을야구는 '지금 당장'에 대한 판단과 결단이 전부다.
LG는 올 시즌 불펜의 사용량을 치밀하게 조절하며 포스트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염 감독은 시즌 막판부터 이미 과부하를 남기지 않는 불펜 운영을 강조했다.,목표는 단 하나.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날카로운 상태로 마운드를 구성하는 것. 반면 김경문 감독은 믿음으로 결과로 증명하려는 고집이 팀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기울기 시작한 흐름은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아무리 믿는 자원이라도 맞으면 또 맞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선수의 자존심이 아니라 팀의 승리다. 결국 책임은 감독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교체 타이밍 하나에 달린다.

포스트시즌은 '믿음'이 아니라 '판단'의 무대다.
어쩌면 김경문 감독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옳음은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 감독의 신념은 존중받을 수 있으나, 그 신념이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면 결국 그것은 아집으로 남는다. 포스트시즌은 한 순간의 선택이 시즌 전체를 정의하는 냉혹한 무대다. '믿음'은 아름답지만, '판단'은 승리를 만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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