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불펜 운용과 선발 교체 타이밍에서 흔들렸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내내 강조해온 '믿음의 야구'를 포스트시즌까지 그대로 가져왔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김서현 기용 논란, 8회는 막았다는 경기 후 발언 등이 팬들의 체감과 어긋나며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자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맞지만,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되찾을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반전의 첫 조건은 문동주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 제구력 문제를 드러냈지만 직구 구속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며,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짧은 등판들은 강렬했다. 문동주가 제구만 기본 선에서 잡아준다면, 그 자체로 게임은 한화 쪽으로 기울 수 있다. 단기전에서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가장 강한 카드다.
결국 한화가 선택해야 할 전략은 명확하다. 5차전 문동주가 최소 5이닝을 버티고, 타선이 한 방을 터뜨려 분위기를 되살린다. 그리고 6차전은 류현진에게 모든 것을 건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적 기대가 아니다. 야구는 동력 스포츠다. 한 번 기세가 넘어오면, 단일 경기의 무게는 선수 개인의 커리어와 경험치로 흡수된다.
한화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팬들은 더 잘 알고 있다. 1승 3패에서 3승 3패를 만든 순간, 야구장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 그리고 그 게임에는 문동주와 류현진이 서 있다. 모든 시리즈가 그래 왔다. 마지막 장은, 늘 가장 극적이다.
어쩌면 6차전에 폰세가 나올 수도 있다.그리고 7차전에 와이스로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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