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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4 우승, 이제 왕조다...김현수·박해민 FA 잡을 수 있나

2025-11-03 07:44:00

우승 감사 인사하는 염경엽 감독 / 사진=연합뉴스
우승 감사 인사하는 염경엽 감독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가 2025년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 지었다.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구단 통산 4번째 V4 달성이다.

이제 LG의 관심은 왕조 구축으로 향한다. 그 첫 단추는 염경엽 감독과 주축 FA 선수들의 잔류 여부에 달려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직후 "일주일만 즐기겠다"며 곧바로 2연패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3년 계약 기간 중 벌써 두 번의 우승(2023, 2025)과 한 번의 3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염 감독은 재계약 관련 "재계약 합의는 끝났고 금액만 남았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구단도 팀 문화 정립·성적·육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그를 놓칠 이유가 없다.
KS MVP 김현수는 5경기에서 타율 0.529, 1홈런, 8타점으로 기자단 투표 61표(68.5%)의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37세의 김현수는 최근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매년 140경기 이상 출장하는 내구성과 2018년 LG 합류 이후 팀 문화를 바꾼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C급 FA로 예상되어 다른 구단의 보상 부담도 적지만, LG 구단은 그를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MVP 소감 밝히는 김현수 / 사진=연합뉴스
MVP 소감 밝히는 김현수 / 사진=연합뉴스
캡틴 박해민도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2022년 4년 60억 원 계약이 만료되어 순수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KS에서 박해민은 '한화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초 슈퍼 캐치로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고 솔로 홈런까지 터뜨렸다. 한화 팬들 사이에선 "박해민은 성심당 출입금지"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박해민의 가장 큰 가치는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중견수라는 점이다. LG에서 뛴 4년 내내 144경기 모두 출장이라는 내구성을 보여줬고, 최근 2년 연속 40도루 이상의 수비 능력으로 2~3개의 안타 효과를 창출한다. 우승 확정 후 박해민은 "현수 형도 그렇고 저희 둘 다 이 팀에서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며 강력한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B급 FA로 예상되는 그를 외야 수비력이 약한 한화를 포함한 복수 구단이 주시하고 있다.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 /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 / 사진=연합뉴스
김현수(37)와 박해민(35)의 잔류는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왕조 구축의 핵심 기둥을 세우는 일이다. 이들을 잃으면 팀 밸런스가 흔들리고 팀의 정체성과 팬들의 신뢰까지 손상될 것이다. LG는 재정 부담, 보상 규정, 세대교체라는 삼중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두 베테랑은 철저한 몸 관리로 40대까지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으며, LG에 대한 로열티도 높다.

염경엽 감독의 2연패 준비 선언과 두 선수의 강력한 잔류 의사 표명 속에서 LG 트윈스는 결단의 순간에 서 있다.
이번 FA 시장은 LG가 추구하는 '좋은 야구'의 철학과 구단 운영 능력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LG는 진정한 왕조로 향하는 길을 열게 될 것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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