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삼성 감독 논란, 박진만 재계약 vs 양상문 선임설..."팬들의 양자택일 딜레마"

2025-11-03 08:13:00

박진만 감독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의 차기 사령탑 문제가 KBO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의 재계약 여부와 양상문 감독 선임설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삼성 팬들 사이의 분열이 심해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박진만 감독의 연임이다. 이미 재계약이 확정되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으며, 재계약 규모는 2+1년 총 27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추측도 돈다. 이종열 단장의 지지가 박진만 감독 체제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반 불화설이 있었지만 단장의 지지 소식이 이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재계약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극명하게 갈린다. 재계약 반대파들은 지나친 번트 작전을 가장 크게 지적한다. 일부 팬들은 "번트를 자제해달라"고 단장에게 직접 요청했으며, 박 감독 연임이 삼성이 우승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겠다는 선언과 같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양상문 감독 선임설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박진만 감독에 반대했던 팬들조차 "차라리 박진만 재계약을 찬성한다"며 의견을 철회했다. 일부 팬들은 "구단 고위층이 미쳤냐"는 반응을 보이며 박진만 감독이 '물만두'에서 '불만두'가 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

한화이글스 양상문 코치 /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양상문 코치 / 사진=연합뉴스
양상문 감독 선임이 투수진 안정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팬들은 LG와 롯데 감독 시절의 결과와 운영 방식을 떠올리며 부정적이다. 특히 양상문이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은 박진만 감독 재계약을 지지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이 소식이 박진만 감독의 계약 발표 전 의도적으로 흘려 여론을 살피거나 박 감독 재계약의 명분을 다지려는 행위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구단이 진정으로 우승을 목표한다면 양상문 감독 선임은 시기가 맞지 않으며, FA 영입 등 적극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 구단의 보고 문화상 이미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안도 결재 전에 구색 맞추기용 들러리 후보들을 포함해 보고한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박진만 감독 재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박 감독의 발전을 위한 변화다. 특히 박진만 감독을 견제하고 전술적 약점을 보완할 강력한 포스트시즌 경험자 수석코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이 삼성의 다음 시즌 성공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독 선임 논란은 구단이 팬들에게 쓴 '양자택일' 시험지와 같다. 박진만 감독 체제의 아쉬운 점을 감수하고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양상문 감독 체제라는 불확실한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지를 두고 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