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아섭은 프로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618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롯데의 암흑기와 NC 이적 후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실패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세 번째 유니폼을 입고 나서야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섰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손아섭은 타율 0.33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이 1승 4패로 완패하면서 그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다. 1999년 이후 21세기 첫 우승을 염원했던 한화 선수단과 팬들의 꿈은 무너졌다. 손아섭이 간절히 원했던 한국시리즈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한화와의 인연이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화가 우승을 위해 감행한 '윈나우' 트레이드지만, FA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와 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손아섭의 꾸준한 타격 능력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의 선택에 따라 FA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화는 내부 FA 정리와 외부 FA 영입 계획을 세워야 한다. 손아섭과의 결별도 고려해야 할 시나리오다. 2618안타 보유자의 FA 시장 행보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준우승으로 끝난 한화의 시즌, 그리고 손아섭의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가 FA 시장에서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