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km/h의 강속구와 위기 상황에서의 정면승부는 팬들에게 김서현을 리그 최고 마무리 중 하나로 평가하게 했다. 시즌 중반까지 그는 국가대표 마운드까지 오르며 정상급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상승 곡선이 가팔랐던 탓일까. 후반기 제구 불안은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졌다.
현재 김서현의 2025년 연봉은 5,600만 원이다. 리그 마무리 평균 연봉(약 1억2천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명백한 저평가다. 구단 내에서는 "억대 인상은 거의 확실"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33세이브는 한화 역사에서도 드문 수치이고, 만 21세인 그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내년 김서현의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기복을 이유로 셋업 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마무리 보직을 유지하면 리그 탑 마무리로 재도약할 것이고, 셋업으로 내려가면 압박감은 줄지만 연봉 상승 폭은 작아질 수 있다. 보직 결정이 곧 연봉 결정의 방향을 좌우한다.
결국 김서현의 내년은 '제구 안정 + 멘탈 루틴 + 보직 유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이 중 하나라도 흔들리면 출렁이는 시즌이 될 것이고, 세 가지가 모두 잡히면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할 수 있다. 연봉 1억~1억3천만 원대는 그 가능성을 반영한 '합리적 수준'이다.
구단도 팬도 여전히 믿음을 거두지 않았고, 김서현 본인 역시 "무조건 더 강해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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