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올해 홈런왕을 차지한 르윈 디아즈(29·삼성)가 MVP 경쟁에서 뒤처진 이유는 코디 폰세(31·한화)의 독주 때문이다.

디아즈는 144경기 풀시즌 출장으로 0.314 타율에 50홈런, 158타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 처음 50홈런을 달성하며 KBO리그 단일시즌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당 1타점을 넘는 압도적 성적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미온적이다.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디아즈에 물음표를 달며 "높은 삼진율로 인해 메이저리그 적응에 의문이 있다"고 평가했다. 에릭 테임즈의 전례처럼 파워가 상위 리그에서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KBO리그 투수는 높이 사지만 타자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다.

일본 진출도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일본 구단들이 공급받는 외국인 타자 수준이 더 높고, 일본에서의 대우가 KBO리그 현물(120만 달러 계약)보다 나을 보장이 없다.

현실적으로 디아즈가 삼성에 남아 1년 더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유턴을 노리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올 시즌 활약으로 확정될 150만 달러 이상 연봉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