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는 유격수라는 포지션 자체가 희소하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수비가 안정되고 140경기 이상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유격수는 많지 않다. 공격이 평균 수준이라도, 유격수 수비가 흔들리지 않는 것만으로 팀 전체 수비 구조가 안정된다. 투수 운용, 내야 포메이션, 경기 흐름까지 영향을 받는다.
박찬호는 하이라이트를 만드는 선수는 아니지만, 뺄 수 없는 선수다. 실책이 적고 송구가 안정적이며, 주루 판단이 좋다. 경기 리듬을 해치는 실수가 거의 없고, 체력 문제로 기복이 크게 흔들리는 타입도 아니다. FA에서 구단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계약 후 급격한 하락 위험인데, 박찬호는 그 리스크가 적다. 이것만으로도 몸값은 오른다.
결국 현실적인 계약 규모는, 복수 구단 경쟁 시 4년 70억원도 충분히 형성 가능하다. 공격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팀은 최소 실점을 보장하는 유격수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박찬호의 시장 평가는 과장이라기보다 구조적으로 형성된 합리적 가격에 가깝다.
현재 박찬호를 노리고 있는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인 것으로 알려젔다. KIA도 잡을 작정인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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