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FA 시장은 숫자만으로도 팽팽하다. 총 30명 가운데 21명이 FA 권리를 행사했다. 나머지 9명은 잔류 혹은 거취 유예를 택했다. 박병호·오재일·진해수는 이미 은퇴를 알렸고, 김재환과 서진용은 다음을 기약하며 FA 재수를 선택했다.
FA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핵심 카드'들에게 향한다. KIA의 박찬호, LG의 김현수·박해민, 한화의 김범수·손아섭, 삼성의 강민호, KT의 강백호·장성우 등 팀의 얼굴이자 주축 전력이 대거 시장에 나왔다. 특히 KIA는 한꺼번에 6명이 빠져나올 가능성이 있어 대형 지각 변동의 중심에 서게 됐다. 따라서 몸값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첫 계약' 후보로는 박찬호의 이름이 가장 유력하게 오르내린다. 수비력, 주루, 팀 중심성까지 검증된 내야 자원에 대한 수요는 리그 어디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KIA가 잡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도시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인가. 시장 초반부터 관심이 과열되는 이유다. 시장은 열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이미 뜨겁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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