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들이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090652270787491b55a0d561182356238.jpg&nmt=19)
다저스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해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 거액을 투자해 영입했던 선수들이 극심하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폭망'으로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그래서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외야수와 마무리 투수 등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엄청난 물량공세를 할 태세다. 리그 최고의 강타자와 마무리 투수를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2연패를 했지만,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고전 끝에 간신히 승리했다. 빅리그는 끊임없는 선수 보강 없이는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곳이다.
LG가 우승한 것은 1번부터 9번까지 그냥 넘어갈 타자가 없다는 점과, 안정된 수비력 때문일 수 있다. 이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선발 로테이션으로는 한화가 더 막강했다. 폰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를 거느렸음에도 한화가 패한 것은, 팀 전체 뎁스의 차이 때문이다. LG는 오랫동안 뎁스를 강화해온 덕에 오늘의 막강 군단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LG 역시 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선수들이 계속 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
그런데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뭘 믿고 그러는 것일까? 2024 우승 팀 KIA 타이거즈도 큰 보강 없이 덤볐다가 올해 낭패를 당했다.
LG와 KIA의 차이는 분명하다. 뎁스다. KIA의 경우 주전과 벤치의 기량 차이가 너무 심하다. 주전이 부상으로 빠지면 속수무책이다. 반면 LG는 끄떡없다.
정상을 지키는 일이 더 힘든 법이다. 왕조는 그냥 구축되는 것이 아니다. 빅리그와는 환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끊임없는 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 LG는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29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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