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일본 원정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3년 WBC 도쿄 음주 파문은 충격적이었다. 또 2021 도쿄 올림픽 강백호의 벤치 껌 사건은 작은 행동이 얼마나 크게 확대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일본 원정 한일전은 이렇게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긴장과 부담이 항상 뒤따르는 무대다.
하지만 일본 원정이 늘 문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대호의 결승 2타점 적시타 역시 한국이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또 한 번 도쿄돔을 한국의 승리로 물들였다. 이 순간들은 원정에서의 불안과 긴장감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기억에 남는 영광의 순간들이었다.
결국 한일전과 일본 원정은 논란과 긴장, 그리고 극적인 영광이 공존하는 무대다. 팬들의 걱정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도쿄대첩이라는 긍정적인 순간도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다.
팬들은 이번 주말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마음 한켠으로 '이번엔 아무 일 없기를' 기도하는 동시에, 또 한켠으로는 또 한 번의 '도쿄대첩'을 기대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