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팀 선발진에서 코디 폰세가 주목을 받았다면, 그 뒤를 받친 와이스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문제는 와이스가 단순히 팀 내 성적만으로 평가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KBO 무대를 충분히 검증받은 에이스급 투수로, MLB 진출이라는 카드를 앞세워 한화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와이스의 계약 상승세는 극적이다. 입단 당시 10만 달러에서 시작해 정식 계약 시 26만 달러(보장 21만 달러)로 올라섰고, 올해 재계약 후에는 총액 95만 달러(보장 75만, 인센티브 20만 달러)로 거의 10배 가까이 뛰었다. 내년 연봉은 100만 달러 중반, 한화 기준으로 약 20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 이미 충분히 검증된 투수인 만큼, 구단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문제는 한화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와이스는 MLB 진출 가능성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 확실하다. 구단이 조건을 너무 늦게 제시하면 와이스가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고, 이는 선발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KBO에서 검증된 투수를 잃는 것은 한화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다.
결국 이번 재계약 협상은 주전 에이스 유지와 연봉 부담 관리 사이의 줄다리기다. 연봉 규모는 100만 달러 중반, 한화 기준 약 20억 원 선으로 예상되지만, 와이스의 가치를 고려하면 적절한 투자는 불가피하다. 한화는 와이스라도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로 한화'가 될지도 모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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