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이 지나 김재환은 계약대로 FA를 포기하고 두산과 협상했다. 하지만 결렬됐다. 김재환은 FA 시장에 나왔다. 이렇게 되자 두산은 김재환에 대한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자 FA 시장의 질서가 무너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재환이 지난 4년간 성적이 좋지 않은 점을 보고 시장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이가 37세인 점도 불리한 조건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100% 맞다고도 할 수 없다. 4년 간 성적을 보자. 2022년 타율은 떨어졌지만 23개의 홈런을 쳤다. 그리고 2024년에는 30개에 가까운 대포를 쐈다. 타율도 2할8푼대였다. 올해 부진했지만 내년에 또 반등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FA는 계약 기간 중 반만 기대하는 게 보통이다. 계약 기간 내내 잘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메이저리그의 추신수도 7년 계약 중 반 정도 제몫을 했을 뿐이다.
나이는 비록 많지만 여전히 김재환에게는 탱크에 기름이 남아있다. 3년 계약에 1~2년은 매년 최소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