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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ERA 5점대 양현종에 2+1년 45억? KIA, 프랜차이즈 대우… 외부 스타 최형우엔 철저한 ‘실리’ 적용

2025-12-04 13:38:45

양현종(왼쪽)과 최형우
양현종(왼쪽)과 최형우
프랜차이즈 스타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였다!

KIA 타이거즈가 투수 양현종에게 2+1년 45억 원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37세에 올해 평균자책점(ERA)이 5점대인 선수에게 주는 선물치고는 너무 과하다.

반면, 41세에 3할 타율과 20+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에게는 1+1년을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프랜차이즈는 지키고, 외부 스타는 철저히 실리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경우 성적만 보면 리스크가 적지 않지만, 구단은 팀의 상징성과 프랜차이즈 가치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닝 이터에, 팀의 얼굴로 불리는 선수에게 건네는 일종의 예우 계약이라고 볼 수 있다.

최형우는 9년 동안 KIA에서 뛰며 두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리그 최정상급 거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성적만 보면 오히려 최형우 쪽이 더 확실한 2년 보장의 명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KIA는 1+1 구조를 끝까지 고집하면서 까다로운 옵션을 제시했다. '2년 통으로는 리스크가 크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철저하게 ROI(투자 대비 효과)를 따진 셈이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영입한 외부 FA다. 실력은 여전히 정상급이지만, 구단이 길게 붙잡아야 하는 상징이 될 수는 없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최형우에 2년을 보장했다. 그 이유는 '즉시전력 + 우승 청사진' 때문이다. 41세에도 3할·20홈런을 치는 리그 최고 수준의 생산성, 베테랑 리더십, 타선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감까지 모두 고려할 때, 삼성은 최형우를 앞으로 2년 동안 전력 상승의 확실한 축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복귀 효과로 인한 팬심 회복, 흥행 동력, 구단 브랜드 가치 상승까지 더해져 '2년 보장'은 단순 퍼포먼스 계약을 넘어 팀 전반을 끌어올리는 투자로 봤다.
결론적으로, KIA는 '프랜차이즈는 지키고, 외부 스타는 ROI로 평가한다'는 철학을 고수했다. 그 기준 때문에 9년간 팀을 위해 뛴 최형우조차 2년을 보장받지 못했다.

이는 구단의 가치 판단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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