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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오승환-최지만, 울산야구단? 이대호는 여전히 '클래스', 오승환도 기름 남아 있다…최지만은 현실적 선택지

2025-12-12 09:51:16

왼쪽부터 이대호, 오승환, 최지만
왼쪽부터 이대호, 오승환, 최지만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대호는 지난 11월 30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한일 드림플레이어즈 게임'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일본 팬들까지 놀라게 하는 타격쇼를 펼쳤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타격 감각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일본 팬들은 "한·미·일 통산 486홈런의 거포가 변함없는 실력을 증명했다"며 현역 복귀를 촉구했다.

'돌부처' 오승환의 은퇴 배경도 공개됐다.
그는 최근 이대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마흔을 넘기며 떨어진 몸의 가동 범위, 구위 저하, 스스로 납득되지 않는 경기력 때문에 은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2021년 44세이브로 절정의 기량을 보였던 오승환은, 2024시즌 급격한 성적 하락을 겪으며 결국 2025시즌 은퇴 투어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그의 말투와 표정에선 '아직 기름이 조금 남아 있다'는 베테랑의 깊은 여운이 묻어났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유턴파' 최지만(34)의 울산행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KBO는 최근 이사회에서 울산프로야구단(가칭)의 2026시즌 퓨처스(2군)리그 합류를 승인했다.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첫 KBO 참가 구단이다. 울산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최소 35명의 선수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KBO가 여러 규제를 완화하며 신생 구단 전력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존 KBO 규약상 누구든 해외에서 뛰고 돌아오면 2년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 최지만도 원래는 2027년이 돼야 KBO에 입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울산은 정회원 구단이 아닌 퓨처스 참가형 구단이기 때문에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즉, 최지만은 원한다면 당장 2026년 울산프로야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실제 최지만은 MLB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장타형 1루수로, 신생팀 흥행과 전력 보강에 모두 도움이 되는 카드다.

변수는 '무릎'이다. 병무청 재검에서 퇴행성 변화가 확인돼 전시근로역 판정(5급)을 받으며 3개월 만에 조기 전역했다. 현재는 재활에 전념하고 있어 실전 복귀가 가능한 시점은 미정이다.

그러나 울산이 즉시 전력감과 흥행 카드가 모두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최지만에게 울산야구단은 분명 '현실적인 선택지'다.

이대호는 여전히 클래스가 살아있고,
오승환은 경기력을 잃었어도 존재감은 사라지지 않았으며, 이제는 최지만까지 울산이라는 새 무대가 그려지고 있다.

2026년, 울산야구단이 어떤 '레전드-유턴 조합'을 완성해낼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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