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하위권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해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은 선수단은 비시즌 동안 한층 단단해진 몸과 마음으로 돌아왔다.
우승 문턱에서 돌아선 아쉬움이 오히려 더 강한 동력이 됐다. 주축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오르며 따뜻한 겨울을 보낸 선수들은 그 행복감을 이어가기 위해 더 독한 각오로 새해를 맞이했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는 선수단의 자세 변화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게 김 감독의 시각이다.
다만 김 감독은 지난해 성적에 머무는 것을 강하게 경계한다. 부진했던 팀들이 치를 갈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최소 3~4년 연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야 비로소 강팀이라 불릴 자격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2025년의 도약은 일회성으로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 속에 선수단에 방심 대신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구단도 전폭적인 뒷받침에 나섰다. 고물가·환율 여파로 다른 팀들이 선수단 규모를 줄이는 와중에도 한화는 넉넉한 인원을 편성했고, 김 감독은 이에 감사하면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가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과 백업 간 기량 격차도 상당히 좁혀져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이다.
호주 캠프에서는 자체 청백전 2경기와 현지 프로팀 상대 3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를 치르며 2차 캠프 잔류 여부를 판가름한다. WBC 차출 인원과 2군 유망주 합류를 감안하면 최소 4~5명은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미 검증된 주전보다 새로운 얼굴에게 출전 기회를 집중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 개인의 비시즌 노력과 구단의 전력 보강 성과가 동시에 드러날 일주일이 남아 있다.
한화가 진정한 강호로 올라서기 위한 시험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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