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기가 막힌다!' 독이 든 성배에 임기가 고작 5개월 알바? 누가 국대 감독 지원하겠나...류지현에 2028 올림픽까지 맡겨야

2026-03-20 16:47:04

류지현 WBC 감독
류지현 WBC 감독
한국 야구를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으로 견인한 류지현 감독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차기 사령탑 선임을 둘러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행정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지휘할 감독을 찾지 못해 공모 기간을 연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단기 계약 위주의 현행 선임 방식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KBSA는 최근 국가대표 감독 공개 모집을 공고했으나 지원자가 적어 접수 기한을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현장 지도자들이 지원을 기피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기형적인 계약 기간'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감독의 임기는 훈련 소집일부터 아시안게임 종료일까지인 단 5개월에 불과하다.

야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5개월짜리 아르바이트를 뽑는 수준"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아시안게임은 젊은 유망주들의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 성적에 따른 비난의 화살이 가장 집중되는 대회다. 유능한 지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커리어를 걸고 뛰어들기엔 보상은 적고 리스크만 큰 '독이 든 성배'인 셈이다.
한국 야구는 올해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7년 프리미어12, 2028년 LA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12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달린 중차대한 대회다. 그럼에도 대회가 닥칠 때마다 '구색 맞추기'식 단기 공모를 되풀이하는 협회의 태도는 국가대표팀의 연속성과 경쟁력을 스스로 깎아먹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류지현 감독이 WBC에서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약 1년여간 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리더십의 연속성이 있었다. 야구 전문가들은 "대표팀을 일회용 소모품처럼 운영해서는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야구계 안팎에서는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8년 LA 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장기 전임 감독제'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단기 처방식 공모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재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책임감 있는 지도자들이 지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협회가 연장된 공모 기한인 30일까지도 적격자를 찾지 못할 경우, 결국 류지현 감독 체제의 재신임이나 특정 인사를 직접 낙점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땜질식 처방을 멈추고 한국 야구의 백년대계를 위한 전임 감독제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