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은혜는 8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주은혜는 작년에 김혜윤(27.비씨카드)이 세운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은혜는 한국여자골프의 ‘황금 세대’로 불리는 1988년생이지만 그동안 철저한 무명이었다. 동갑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 본 기억도 거의 없다. 늦게 골프채를 잡아 데뷔도 늦은 데다 이렇다 할 성적도 없어서였다.
주은혜는 그러나 이날만큼은 높이 날았다. 전반에 버디만 5개를 잡아내 선두권으로 나선 그는 후반 들어서도 맹타를 멈추지 않았다. 10번(파5)과 13번홀(파4)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간 주은혜는 16~17번홀에서도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나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옥에 티’인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주은혜는 경기 후 “요즘 샷 감각이 나쁘지 않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애를 태웠다. 이번에는 길고 헤드가 큰 퍼터로 바꾼 게 효과를 봤는지 퍼팅이 쏙쏙 들어갔다”며 웃었다. 이어 “골프를 늦게 시작했지만 연습량은 내가 생각해도 많은 편이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으니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유연(24)이 5언더파를 쳐 주은혜를 2타 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1승을 거둔 배선우(22.삼천리)를 비롯해 이정은(20.토니모리), 최혜정(25)이 4언더파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챔피언 고진영은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에 더블보기도 1개를 범해 3오버파를 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