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이동했다. 그리고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하다. 전반기에만 지난해보다 많은 4패를 떠안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현지 언론도 오승환에 박한 평가를 내렸다.
오승환은 지난해 이 평가에서 A를 받았다. 이유는 충분했다. 45경기에 나서서 45⅓이닝 2승 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38경기 40⅔이닝 1승 4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4에 그쳤다. 평점은 C에 만족해야 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지난해 오승환의 피안타율은 0.190이었다. 그런데 올해 전반기에는 0.276으로 올랐다. 삼진/볼넷 비율, 피홈런 허용 등도 늘었다"며 "마이크 머시니 감독에게 큰 고민을 안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1년 새 전혀 다른 성적표를 받은 오승환. 문제는 구위 저하가 아닌 타자들에 투구 패턴을 읽혔다는 평가다. 오승환 역시 지난달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자들이 나에게 적응했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투구 패턴이 읽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장타 허용도 늘어났다. 오승환은 지난해 79⅔이닝에서 5개의 홈런을 내줬지만 올해는 40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7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한편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오승환과 경쟁하는 트레버 로즌솔은 C-를 받았다. 불펜에서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고 있는 존 브리비아와 샘 튀바일랄라가 A로 평가됐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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