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너스는 1살 터울의 친동생 세레나 윌리엄스(4위)와 함께 20년 가까이 여자 테니스 정상으로 군림해왔다. 20년 전인 1997년 첫 윔블던에 나선 비너스는 이후 2년 연속 8강에 오르더니 2000년에는 정상까지 등극했다. 2003년까지 4년 연속 결승 진출에 5회 우승의업적을 쌓았다.
하지만 비너스는 2011년부터 선수 생활에 위기가 왔다. 만성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쇠그렌 증후군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던 비너스는 은퇴 얘기까지 나왔다. 2012년 복귀했지만 동생과 달리 왕년의 정상급 기량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비너스는 심적 부담을 딛고 윔블던 결승까지 올랐다. 만약 정상에 오른다면 동생이 올해 호주오픈에서 세운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4개월)을 경신한다. 37세 1개월의 비너스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지만 조금만 더 바라고 싶다"면서 "한 경기만 더 이긴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무구루사와 상대 전적은 3승1패로 앞서 있다.

세계 5위 페더러는 12일 8강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7위 · 캐나다)를 3-0(6-4 6-2 7-6<4>)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대회 4강전 패배를 설욕한 페더러는 올해 대회에서 무실세트 행진을 잇고 있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였던 앤디 머레이(1위 · 영국), 라파엘 나달(2위 · 스페인), 노박 조코비치(4위 · 세르비아) 등이 탈락한 상황이다. 페더러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이유다.
사실 운동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테니스에서 30살 중반이면 거의 환갑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비너스, 페더러가 윔블던 정상을 노릴 수 있던 데는 그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가 따랐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들을 잇는 차세대들의 등장이 뜸했다는 현실도 드러나는 대목이다. 어쨌든 노장들의 투혼이 윔블던을 달구고 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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