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두산은 전날 롯데를 접전 끝에 물리친 기세를 몰아 7연승을 노렸다. 이날 승리 뒤 31일부터 열리는 KIA와 광주 원정에서 모두 이기면 1위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이 붕괴되면서 선두 도약에 제동이 걸렸다. 두산은 함덕주에 이어 나선 김승회가 7회 강민호에게 선제 결승 1점 홈런을 내주면서 리드를 뺏겼다. 8회도 이현승이 나섰지만 ⅔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했고, 김성배 역시 이대호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ERA만 따지만 전반기 3위였으나 후반기는 10개 구단 중 단연 1위였다. 김태형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불펜이 잘 던져주고 있어 포스트시즌을 마음 편하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흡족함을 드러낸 터였다.
그러나 이날 두산 불펜은 롯데의 경기 후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믿었던 투수들이기에 더 뼈아팠다. 김승회는 전반기 41경기 3승3패 6홀드 ERA 5.70에 그쳤으나 후반기에는 4승 무패 3홀드에 1점대 ERA를 기록 중이었다. 다만 이현승과 김성배는 여전히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삼성을 연파한 1위 KIA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31일부터 펼쳐질 KIA와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0.5경기 차 턱밑까지 추격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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