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률의 스포츠레터]KIA 火펜, 인터뷰하는 그 10분을 못 참다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9140607220227348nr_00.jpg&nmt=19)
저를 비롯한 취재진은 6승을 따낸 허프와 3회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김재율, 결승 득점을 기록한 안익훈 등 승리 주역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LG 더그아웃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들의 인터뷰에서는 SK, 넥센과 치열한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였기에 가을야구와 관련한 질문이 빠짐없이 나왔습니다.
특히 김재율에게는 "오늘 SK가 질 확률이 높은데 5위로 도약하는 승리를 이끌어 활약이 더 뜻깊을 것 같은데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취재진이 더그아웃으로 내려올 당시만 해도 인천에서 KIA와 맞붙은 SK는 7회말 공격 중이었고, 5-10으로 뒤져 있었습니다. SK에 0.5경기 차 뒤진 LG가 5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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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KIA의 리드였던 인천 경기의 스코어가 10-13으로 뒤집힌 것. SK가 9-10으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취재진이 올라온 그때 마침 최정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진 참이었던 겁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뒤이어 제이미 로맥의 쐐기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SK가 15-10까지 앞서갔고, 거기서 사실상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김재율, 허프의 인터뷰 시간은 길어봐야 4분 남짓, 합쳐서 10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오가는 시간을 합쳐도 10분 정도? 그 인터뷰 사이에 인천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상황을 되짚어 보니 당초 KIA는 6회까지 5실점(4자책)한 선발 양현종의 뒤를 이어 7회말 필승조 김윤동을 올렸더군요. 7회초 KIA가 2점을 추가해 10-5, 나름 넉넉한 리드였습니다. 그러나 KIA 불펜은 그 5점 차를 지키지 못했던 겁니다.
![[임종률의 스포츠레터]KIA 火펜, 인터뷰하는 그 10분을 못 참다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9140607220227348nr_02.jpg&nmt=19)
그러나 그 임창용마저 무너졌습니다. 정진기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재원, 노수광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10-9, 1점 차까지 쫓겼습니다. 그러더니 나주환을 사구로 내보낸 뒤 홈런 1위 최정에게 기어이 시즌 45호 역전 그랜드슬램까지 맞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잠실 취재진이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실로 돌아온 그 순간이었죠.)
LG는 이날 5위로 도약할 수 있던 절호의 기회였지만 SK의 승리로 0.5경기 차 6위를 유지했습니다. 에이스 양현종의 19승이 무산된 KIA는 이날 NC를 다시 압도한 2위 두산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그 불과 10분을 견디지 못했던 KIA 불펜이었다.
p.s-잠실구장에 있으면서 인천 경기에 더 강한 충격을 받고 멍한 기분으로 취재와 송고를 마치고 자동차 시동을 켠 사이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습니다. 바로 평소 KIA의 광팬을 자처하는, 그러나 스포츠 담당은 아닌 모 선배 기자의 것이었습니다. KIA 팬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사 말미에 싣습니다. 참고로 욕설과 과격한 표현 등은 가렸습니다.
"종률아!! 제발 임창용 좀 빼주라!! KIA 불펜은 악마 수준이구나. 도저히 못 참겠다. 그냥 기대 끊을란다. 이대로면 한국시리즈 X팔린다!! XXX 윤석민, 완전 먹튀. 박OO보다 더한 먹튀, 윤석민도 조져줘!!!"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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