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2017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오는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7차전에서 결정된다. 월드시리즈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맞대결에 이어 2년 연속 7차전 승부를 치르게 됐다.
출발은 휴스턴이 좋았다. 조지 스프링어가 3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스프링어의 월드시리즈 4호 홈런. 4개 모두 승부의 균형을 깨거나 동점을 만드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우측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려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계속된 득점권 찬스에서 코리 시거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스프링어에게 허용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던 선발 리치 힐을 5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교체, 불펜을 가동한 것이다.
불펜의 첫 주자는 월드시리즈 기간 내내 부진했던 브랜든 모로우였다. 하지만 모로우는 5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알렉스 브로그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지난 5차전에서 알투베에게 뼈아픈 동점 3점홈런을 맞았던 마에다가 설욕을 해낸 장면이었다. 평소 감정 노출이 많지 않은 마에다는 포효하며 덕아웃을 향했다.
다저스는 7회말 작 피더슨의 솔로홈런으로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은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8회에 투입한 것. 월드시리즈 들어 흔들릴 때가 많았던 잰슨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2점차 팀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은 가을의 에이스 벌랜더를 투입하고도 시리즈를 결정짓지 못했다. 다저스는 기사회생했다. 이제 2017년 메이저리그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승부만이 남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정규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두 팀이 월드시리즈 7차전 승부를 벌이는 것은 1931년 이래 이번이 3번째다.
지금까지 열린 38번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홈팀과 원정팀의 승률이 나란히 18승18패로 같다. 다저스와 휴스턴 중 누가 승리하든 올해 다시 균형이 깨진다.
흐름은 다저스의 몫이다. 2승3패에서 홈 6차전을 승리한 최근 9번의 월드시리즈 사례 가운데 홈팀이 7차전까지 연승을 거둔 경우가 8번이나 된다.
다저스의 7차전 선발투수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다. 다르빗슈는 지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휴스턴의 쿠바 출신 타자 율리 구리엘과의 맞대결이 관심을 끈다. 구리엘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엄청난 야유 세례를 받았다.
다저스가 시즌 중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전격 영입한 다르빗슈가 1988년 이후 첫 우승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저스는 알렉스 우드, 클레이튼 커쇼 등 이틀 이상 휴식을 취하는 선발투수들까지 불펜에 대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휴스턴은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가 최종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매컬러스는 3차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2번 연속 7차전 승부를 펼치게 됐다. 당시 휴스턴은 선발 찰리 모튼의 호투와 알투베의 홈런포 등을 묶어 4-0으로 여유있게 이겼다. 매컬러스는 7차전 세이브 투수였다. 무려 4이닝 세이브를 올렸다.
월드시리즈 7차전은 휴스턴의 올해 포스트시즌 18번째 경기다. 불펜의 힘은 눈에 띄게 떨어져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 2차전과 5차전에서 보여줬듯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방망이의 힘이 강점이다. 로버츠 감독은 휴스턴의 타선을 두고 "우리가 올해 만난 타선 중 가장 강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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