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전 10시 열린 제 72차 유엔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157개국의 공동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내년 평창올림픽 기간 한반도의 안전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결의안은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이라는 제목으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올림픽 기간 전후(개최 7일 전부터 종료 7일 후까지) 적대 행위 중단 촉구 ▲ 스포츠를 통한 평화, 개발, 인권 증진 ▲ 평창 대회를 통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등이다. 한 마디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자는 게 골자다.
이번 총회에 정부대표단 자격으로 참가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대회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휴전 결의안 채택은 평화올림픽을 실현하자는 약속을 전 세계가 다 함께 결의한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표단은 이번 총회에서 UN 출입기자와 주요 외신(USA 투데이, AP, 로이터통신, 타임 매거진)을 대상으로 휴전결의안 채택의 의의 소개와 평창 대회 홍보 등 활동을 펼쳤다. 정부 수석대표 도종환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 등 국제대회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올림픽을 가장 평화롭고 안전하게 치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패럴림피언인 정승환 홍보대사(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는 "이번 휴전 결의안 채택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안전하게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여 경쟁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대표단은 유엔 회원국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평창 나이트'(Night),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의 '평창 동계올림픽 특별 세션' 등 일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한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