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 노동자라면 익숙한 현장 용어들일 것이다. 일제 강점기 이후 건설 현장에서는 일본 업계에서 사용하던 표현의 잔재가 남아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일 건설 분야 최초로 국립국어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건설 현장 일본어 바로잡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손수건에는 '오야지→책임자, 오사마리→마무리, 아시바→발판, 단도리→채비, 구루마→수레, 함바→현장 식당' 등 현장에서 자주 쓰는 일본어 투를 우리말로 순화한 말들이 적혀있다.
또 일본 기술 서적 번역과정에서 흔히 나오는 일본식 한자어를 순화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건설 관련 행정문서에는 잉여(나머지), 견본(본보기), 사양(품목) 등 일본어 한자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LH는 건설 관련 지침서, 공사 시방서, 현장설명서, 입찰공고문 등 기술 자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적절한 용어·표현을 찾아 국립국어원 감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우리말 길잡이를 낼 계획이다.
[김선영 마니아리포트 기자 /news@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