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두는 한국 김치를 중국식 절임채소인 파오차이(泡菜)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파오차이 단어 오른쪽에 자물쇠 모양의 수정금지 조항이 달려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바이두 백과사전은 위키트리처럼 네티즌이 콘텐츠를 설명하거나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파오차이에는 그러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이라며 "이는 역사적 근거가 있는 정당한 논쟁을 회피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바이두는 그 근거로 '2013년 10월 26일 어느 매체 보도'를 들었는데 각주를 찾아 살펴보면 관영 신화통신 계열 뉴스포털인 신화망(新華網)의 기사였다"며 "이 기사는 설명자료나 문헌자료 등 구체적인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 가짜 뉴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치와 한복 등을 둘러싼 중국의 잘못된 애국주의 활동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영어·중국어 등 다국어로 된 김치 관련 영상을 제작해 김치의 올바른 역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 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바른 지적에 소통을 거부한 바이두와의 논쟁은 더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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