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연구 게을리했다" 사과…논문표절 논란에 방송 '올스톱'

김선영 기자| 승인 2020-12-30 11:5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타 강사 설민석(50) 씨가 역사 왜곡 논란에 이어 석사 논문 표절 의혹도 나오자 결국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수순을 밟는다.

지난 29일 설 씨는 자신의 SNS에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이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설 씨의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2010)의 내용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같다고 보도했다.

설 씨의 프로그램 하차로 방송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3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2회 클레오파트라 편이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에게 비판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고, 설 씨까지 하차하면서 프로그램 폐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시작해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데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마찬가지로 설 씨가 없으면 불가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MBC와 tvN은 설 씨의 입장 표명에 따라 편성에 대대적인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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