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전통의 명문팀 아약스 선수들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아약스 인스타그램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2250733420483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아약스는 엄밀히 말하면 ‘과거의 팀’이다. 신의 아들이라는 ‘de Godenzonen’ 애칭에 걸맞게 유럽 축구에서 신화를 남겼다. UEFA 3대 메이저 대회 우승, 트레블, 유럽피언컵 3연패를 모두 달성한 두 팀 중 하나이다. 다른 한 팀은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유럽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챔피언스리그와 자국 리그 무패 더블우승을 달성한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려한 성적은 모두 1995년 이전에 거두었다. 아약스는 1994-9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아약스는 1900년 3월18일 암스테르담에서 플로리스 스템펠, 카렐 리저, 한 다데 등에 의해 창단했다. 1894년 창단됐다가 단명한 아약스라는 풋볼 클럽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창단 후 초창기는 아마추어팀이었다. 1910년대부터 네덜란드 전국 축구 대회에 참가해 최강의 팀으로 이름을 날렸다. 잉글랜드 출신의 잭 레이놀즈ᄀᆞ 25년간 감독을 맡아 네덜란드 축구의 대명사인 ‘토탈 풋볼’의 전형을 만들었다.
아약스의 전성기는 1970년대 토탈풋볼을 완성한 리누스 미헬스 감독과 ‘축구 천재’ 요한 크루이프가 활약했을 때이다. 1970-71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 컵에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영웅 헝가리 출신의 페렌츠 푸스카스 감독이 이끈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를 꺾고 처음으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약스는 이후 3년간 유로피안컵 타이틀을 차지했다. 71-72 시즌에는 자국 1부리그 및 컵대회와 유럽 대항전까지 거머쥐는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71-72 시즌은 미헬스 감독이 떠나고 코바치가 맡은 시즌이었는데, 48전 42승 5무 1패, 135득점 27실점, 승률 87.5%라는 기록을 세웠다. 87.5%의 승률은 유럽 대회 참가 클럽 중 역대 최고 승률이기도 하다.
당시 아약스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아스널, 인터 밀란, 유벤투스, 벤피카 등을 모두 제압했다.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황홀했던 순간을 맛봤다. 하지만 1973년 크루이프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급전직하, 짧지만 굵었던 황금기를 마감한다. 크루이프를 비롯해 아약스 멤버가 주축을 이룬 네덜란드 대표팀은 1974년 독일월드컵(당시는 서독월드컵) 결승에서 독일과 겨뤄 준우승을 했다.
1985년 크루이프가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3년동안 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컵 위너스스컵 우승에 성공해 유럽대항전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아약스는 1994-95시즌 다시한번 르네상스를 맞았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준결승에서 5-2로 물리치고 결승에서 클루에베르트의 결승골로 AC 밀란을 1-0으로 꺾고 감격적인 우승을 안았다.
아약스는 탁월한 유스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재능있는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해 최고 수준의 선수로 발전시킨다. 요한 크루이프외에 마르코 판 바스텐, 프랑크 데 부어, 데니스 베르캄프, 에드윈 반 데 사르, 에드가 다비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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