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는 당초 농구 불모지였다. 풋볼 인기가 많았고 농구는 미국 지역에선 변방이었다. 1967년 ABA(American Basketball Association)에 소속했던 뉴올리언스 버커니어스(Buccaneers)가 창단됐다가 1970년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전했다. 1974년 NBA 뉴올리언스 재즈(Jazz)가 창단됐지만 흥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1979년 유타주 솔트레이크시로 이전했다. 현재의 유타 재즈다. 한동안 NBA팀이 없다가 마침내 2002년 샬럿 호네츠(Hornets)가 뉴올리언스로 이전하면서 사실상 팀역사가 시작됐다. 당시 팀은 동부 컨퍼런스에서 서부컨퍼런스로 소속리그를 이동했다. (본 코너 365회 ‘샬럿 호네츠(Charlotte Hornets)는 왜 말벌을 의미하는 ‘호네츠’로 부르게 됐을까‘ 참조)
농구팀 이름을 펠리컨스로 명명한 것은 카트리나 사태이후 침체에 빠진 뉴올리언스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농구팬들에게 공격성이 강한 펠리컨스의 이미지를 심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팀은 스몰마켓팀으로 작지만 확실한 스타들을 자주 배출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천재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크리스 폴(2005-2011), 최고의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2011-2019)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자이언 윌리엄슨이 에이스로 활동하고 있다. 듀크대 출신으로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윌리엄슨은 강력한 파워포워드로 센터를 압도하는 힘을 바탕으로 확신한 골밑 능력을 갖추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신체 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2008년 디비전 우승을 한 차례 했을 뿐 컨퍼런스나 NBA 챔피언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윌리엄슨과 같은 미래의 NBA 최고 스타를 앞세워 앞으로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가장 짧은 역사를 가진 젋은 팀답게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해 성장해 가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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