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292313440829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29일 오후(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태국(14위)에 세트 스코어 0-3(13-25 15-25 14-25)으로 완패했다.
우리나라는 도미니카공화국(8위), 튀르키예(터키·6위), 그리고 이날 오전 홈 코트의 폴란드(12위)에 이어 태국에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국은 10월 2일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크로아티아(23위)를 꺾더라도 승점 3 획득에 그치는 터라 이미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24개 나라가 4개 조로 나뉘어 1라운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4개 팀씩 16개 나라가 2개 조로 구분해 2라운드를 벌인다. 이후 8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뒤 세대교체 중이라고는 하나 경기력이 기대를 밑돌아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목표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유럽팀에는 높이에서 밀리고, 아시아 경쟁국에는 스피드와 조직력에서 크게 떨어져 이중고를 겪는다.
FIVB 규정에 따라 한 경기에서 2세트는 따내야 승점을 1이라도 얻지만, 한국은 VNL에서 그런 적이 없었다.
그 악몽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재현되는 모양새다.
세계랭킹에서 보듯 한국을 4위로 밀어내고 중국(4위), 일본(7위)에 이어 아시아 대륙 3위로 올라선 태국은 몇 수 위 조직력과 리시브 실력, 스피드를 뽐내며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5-4로 앞서다가 내리 6점을 내준 뒤 '와르르' 무너졌다. 공격으로 얻어낸 득점이 단 6점(태국은 17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리시브 난조로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9-11로 잘 싸우다가 2점을 보태는 사이 범실 등으로 8점을 내주고 11-19로 걷잡을 수 없이 밀렸다.
3세트에서도 양상은 바뀌지 않아 태국이 한국보다 10점을 앞서 20점을 선취하면서 경기는 사실상 끝났다. [연합뉴스=종합]
◇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선수권대회 B조 4차전(29일·폴란드 그단스크)
한국(4패) 13 15 14 - 0
태국(3승 1패) 25 25 25 - 3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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