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걸으며 봄 맞이 해볼까... '임진강 생태 탐방로' 다시 연다

전경우 기자| 승인 2023-03-09 13:32
도라전망대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도라전망대 찾은 관광객 [연합뉴스]

경기 파주시는 비무장지대(DMZ) 인근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는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다가 2016년 1월 4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한 곳이다.

임진각∼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 습지를 잇는 탐방로 코스(9.1km)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첫해인 2018년 1만 명, 2017년 1만2천 명, 2018년 1만5천 명이 찾는 등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주시는 2018년 말 탐방로 임진나루 앞에 낙석방지망과 옹벽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또 초평도 맞은편에 450㎡ 규모의 전망대를 정비하고 고배율 망원경 3대를 설치해 두루미와 독수리 등 겨울 철새가 월동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탐방로 곳곳에서는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임진나루에서 하류 쪽으로 약 2㎞ 떨어진 지점에는 초평도가 있다.

물억새와 갯버들이 우거졌고 가을부터는 두루미·가창오리·쇠기러기·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날아온다.

인근에는 검은 현무암 기둥들이 절벽을 이룬 '주상절리'가 있다.

높이 10여m의 주상절리 벽이 폭 400m에 걸쳐 펼쳐진다.

임진나루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난할 때 거친 곳으로 나루 근처에는 조선 영조 때 만든 성문인 진서문 터가 있다.

임진나루 동쪽 1㎞ 지점에 강을 굽어보는 벼랑 위에 지어진 화석정(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은 율곡 이이가 낙향해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탐방 및 트래킹은 매주 수∼일요일(월·화·법정 공휴일 휴무) 운영한다.

오는 4월에는 비무장지대(DMZ) 등 분단의 현장과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의 파주 구간 운영이 재개된다.

DMZ 평화의길 테마 노선은 정부와 강원·경기 접경지역 10개 시군이 합동으로 DMZ를 세계적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접경지역 지자체의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추진한 사업이다.

재개되는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와 도라전망대, 통문, 철거 감시초소(GP)를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왕복 21.4㎞ 코스다.

하루 2회 운영하며 회당 최대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연합뉴스]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연합뉴스]

도라전망대 북쪽으로 개성공단과 송악산, 판문점, 기정동·대성동 마을이 보이고, 남쪽으로 임진각, LG디스플레이 산업단지, 북한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중순부터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www.durunubi.kr)에서 희망 방문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파주 구간 운영 규모는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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