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eason’의 어원은 곡식의 씨앗을 뿌린다는 의미인 라틴어 ‘satio’이다. 고대 프랑스어 ‘seson’을 거쳐 중세 영어로 차용된 말이다. 1680년대부터 스포츠나 오락을 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말로 쓰였다. 미국 프로야구서는 1845년 첫 야구 규칙이 만들어졌을 때 경기를 하는 기간을 뜻하는 의미로 시즌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리그에서는 시즌을 일반적으로 1년 주기로 정하고 있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은 대규모 국제대회는 4년주기로 시즌을 맞는다. 종목에 따라 플레이하는 데 적합한 시즌을 정하게 된다. 야구는 보통 4월부터 10월말까지를 시즌으로 운영한다. 유럽 축구는 대개 7,8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를 한 시즌으로 진행한다.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시즌 기간을 피해 6월과 7월에 열린다. 경기가 없는 기간은 ‘오프시즌(off season)’이라고 말한다. 시즌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의미이다. 미국 백과사전에 따르면 오프시즌이라는 말은 1947년 미국 야구 초창기에 처음 사용했다. ‘시즌 오프(season off)‘는 일본식 영어이다. (본 코너 159회 ’왜 ‘오프시즌(Off Season)’을 ‘시즌오프(Season Off)’로 잘못 사용하게된 것일까‘ 참조)
테니스는 원래 실외 경기였음으로 날씨가 춥거나 눈비가 내리면 경기를 할 수 없다. 따라서 테니스 시즌은 봄부터 가을까지이다. 그랜드 슬램의 하나인 호주 오픈은 1월에 열리지만 남반구에선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라 이 때가 여름철에 해당한다. 국내서도 테니스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들은 3월부터 11월까지로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1968년 국제테니스 대회의 오픈화와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코트의 다양화로 시즌 개념이 사실상 없어졌다. 1년 내내 공식 대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국제프로대회는 1987년부터 남녀 똑같이 1월에 시작해 12월의 남자 매스터즈, 11월의 여자 버지니아 슬림스 선수권 대회로 막을 내린다. 1년 내내 테니스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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