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테니스에서 0점을 러브로 부르는 이유는 프랑스어로 계란을 뜻하는 '뢰프(l'oeuf)'라는 말이 영국으로 건너가 '러브'가 되었다는 설과 스코틀랜드어로 0을 뜻하는 '라프'가 역시 러브로 변형됐다는 설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0점을 러브라는 말로 사랑스럽게 불러준다는 속설도 있다.
‘러브 게임’은 테니스에서 한쪽 선수가 1포인트도 얻지 못하고 마무리된 게임을 말한다. 다시 말해 상대편에 세 연속으로 4포인트를 내줘 게임을 잃는 것이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 ‘테니스 러브’를 검색해보면 재미있는 기사가 소개돼 있다. 경향신문 1963년 11월27일자 ‘외래어의 고향 (3) 러브’ 기사는 테니스에서 러브를 사용하는 의미를 설명하며 ‘사랑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대방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 사랑, 다만 자기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쁨을 느끼는 사랑, 그런 사랑이야말로 참된 사랑이며 그것은 무(無)와 같은 거라고. 무는 ’제로‘입니다. 그러니까 제로를 사랑 love라고 한다고요’라고 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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