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트라는 말은 말 그대로 딱딱한 코트를 의미한다. 아크릴 등 인공소재로 돼 있다. 클레이코트와 잔디 코트와 비교했을 때 공이 바운드되는 속도가 중간 정도이며, 바운드되는 높이도 중간 정도이다. 여러모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무난한 코트인데, 선수들이 격렬하게 움직일 때 코트 표면의 단단해 선수의 하반신에 충격을 가해 부상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받기도 한다.
세계 테니스 대회에서 보통 클레이코트 시즌은 4월부터 6월초까지이며, 이어 잔디 시즌이 6월초부터 7월까지 이어진다. 클레이코트의 프랑스오픈과 잔디코트의 윔블던이 열리는 시기와도 맞물린다. 나머지 기간은 하드코드에서 보통 경기를 갖는다.
스웨덴의 비욘 보르그는 하드코트가 유행하기 전 은퇴를 선언하는 바람에 하드코트 챔피언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보통 ATP 통계는 하드코트 대회 기록 순위를 주기적으로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하드코트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기록된 이는 단연 조코비치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하드코트라는 말을 일제강점기 때부터 사용했다. 조선일보 1925년 6월12일자 ‘스폿스여왕(女王) 『란라』양우승(孃優勝)’ 기사는 ‘불란서(佛蘭西)『하드코트』정구선수권대회(庭球選手權大會)는 지난육일결승전(六日决勝戰)을 마치엇는데 전적(戰績)은 아래와갓다 ◇남녀혼합복식결승(男女混合複式决勝) 란란양(孃)뿌두니욘 뿔리스트양(孃)코—슈 ◇여자복식결승(女子複式决勝) 란란양(孃)뷔스트양(孃) 맛 겐 양(孃) 코라이이양(孃)’이라고 전했다. 당시 '하드코트'는 테니스를 이르는 말로 사용했다. 연식 정구를 '소프트 테니스'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인 단어였다. 해방이후 우리나라 언론들은 '하드코트'라는 말 대신 테니스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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