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출판사 걷는사람에 따르면 이 책은 가난 속에서도 자연을 향한 경외를 잃지 않았던, 하나의 공동체로서 마을을 일구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집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모롱지의 이야기와 언어를 기억하고 복원해냈다.
시집 속 '포도시(가까스로)', '모더락불(모닥불)', '옹구락지다(실속있다)', '시엄(헤엄)' 등 해학 넘치는 방언은 독자를 전라도 옛 마을의 한복판으로 안내한다.
지나가 버린 사소한 무언가를 놓치지 않고 되살리는 작업이다.
정 시인도 "지금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쓸 수 없고,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이 시집을 냈다고 한다.
전주 출생의 정 시인은 2006년 광주일보와 전남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첫 번째 시집 '나타났다'를 출간하고 최근 전북작가회의가 선정하는 불꽃문학상을 받았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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