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8단, 6시간 40분 접전끝에 중국의 리웨이칭 9단 누르고 16강 합류…LG배 세계기왕전, 한승주·안성준 9단도 24강 관문 넘어서

정태화 기자| 승인 2023-05-29 18:50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24강전을 벌이고 있는 대국장 모습[한국기원]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24강전을 벌이고 있는 대국장 모습[한국기원]
김정현 8단을 비롯해 한승주 9단, 안성준 9단이 24강 관문을 통과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세계기왕전 16강에 올랐다.

29일 경기도 광주도 곤지암리조트 특별대국장에서 4년만에 대면대국으로 열린 대회 첫날 24강전에서 한국은 8명의 기사가 출전해 3명의 기사가 승전보를 전했다. 중국은 5명 가운데 4명, 일본은 2명 가운데 1명이 24강의 관문을 통과했고 1명이 출전한 대만은 탈락했다.
한국 기사 가운데는 맏형인 안성준 9단이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안성준 9단은 일본의 쉬자위안 9단과의 첫 대결에서 222수 만에 불계승하며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또 한승주 9단은 대만의 유일한 출전자인 라이쥔푸 8단을 181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김정현 8단은 2015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전 패배 이후 8년만에 맞붙은 리웨이칭 9단과 24강전 최장시간인 6시간 40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310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설욕하며 첫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의 승전보는 여기까지였다.
김명훈 9단이 중국의 차세대 주자 왕싱하오 8단에게 210수만에 흑 시간패를 당했고 안국현 9단은 중국 랭킹3위 리쉬안하오 9단에 198수만에 흑 불계패했다.

LG배 본선 첫 출전이던 한태희 7단과 박상진 7단은 각각 중국의 미위팅 9단과 구쯔하오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설현준 8단은 일본 위정치 8단을 만나 패하며 지난해에 이어 24강에 그쳤다.

24강전을 통과한 8명은 시드를 받아 16강에 직행한 8명과 31일 오전 10시부터 8강 진출전을 벌인다.

이로써 16강전에는 한국과 중국이 똑같이 7명씩 포진했으며 일본이 2명이다.

한국은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이 16강 시드를 받았고 중국은 전기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딩하오 9단, 양딩신 9단과 커제 9단이 시드를 받았다.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와 위정치 8단이 16강전에 나선다.

16강 대진은 같은 나라 선수 간의 대결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추첨해 한국은 7명 가운데 6명이 중국 기사와 맞붙게 됐다.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은 1승1패로 호각세인 리쉬안하오 9단과 8강 진출을 두고 격돌을 벌인다. 최근 대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춘란배 4강에서 만나 신진서 9단이 패했다.
또 신민준 9단은 5승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커제 9단과 맞붙는다. 신민준 9단은 제25회 대회에서 커제 9단과 결승에서 맞붙어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었다.

24강전에서 유일하게 중국기사를 누르고 16강에 합류한 김정현 8단은 통산 1패로 열세인 미위팅 9단과, 안성준 9단도 마찬가지로 1패를 당한 양딩신 9단에 설욕전을 벌인다.

이밖에 박정환 9단-왕싱하오 9단, 변상일 9단 -위정치 8단은 첫 맞대결이다. 일본에서 시드를 받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중국의 구쯔하오 9단과 16강전을 벌인다.

이에 따라 한국기사 7명 가운데 변상일 9단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중국기사와 맞선다.

본선16강은 하루건너 31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되며,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며 4강패자 2400만원, 8강패자 1200만원, 16강패자 600만원, 24강패자 400만원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