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3회 뉴욕 메츠 선발투수 애드리안 하우저가 던진 시속 81.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던 일본 출신 최다 홈런 기록 175개를 깼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해 22홈런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18개, 2020년에는 7개를 쳤다. 2021년 46개를 치며 폭발적인 홈런 행진을 시작했다. 2022년 34개에 이어 2023년 44개를 추가했다.
마쓰이는 10년 동안 175개를 친 데 비해 오타니는 7년 째에 175개를 추월했다.
그런데 오타니는 경기 후 다음 목표에 대해 다소 엉뚱한 대답을 했다.
일본의 TBS뉴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다음 목표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갖고 있는 기록을 깨는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로버츠는 2004년 다저스에서 7개의 홈런을 쳤다. 다저스 출신 일본 출생 최다 홈런 기록이다.
로버츠는 일본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났다.
오타니는 올 시즌 5개 홈런을 쳤다. 앞으로 3개만 더 치면 로버츠 감독의 기록을 넘게 된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의 176호 홈런 소식을 속보로 알리며 오타니의 기록 경신을 축하했다.
미국 언론들도 오타니의 기념비적인 홈런 소식을 전했다. MLB닷컴은 속보로 오타니 176호 홈런 소식을 알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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