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만두' 미 언론 매체들, 25년 전 박찬호의 같은 선수 한 이닝 만루 홈런 두 개 허용 조명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4-24 10:39
다저스 시절 박찬호
다저스 시절 박찬호
또 그날이 됐다.

박찬호는 매년 4월 24일(한국시간)만 되면 괴롭다. 잊고 싶은 치욕적 기록이 매년 조명되기 때문이다.
25년 전인 1999년 4월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 벌어졌다.

이날 박찬호는 선발로 등판, 2회까지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3회 갑자기 무너지며 11실점했다. 그 과정에서 2개의 만루 홈런을 맞았다. 그것도 같은 선수에게. 굴욕직인 기록을 안겨준 선수는 페르난도 타티스였다. 그는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아버지다.

당시 3회 초 박찬호는 대런 브래그, 에드가 렌테리아, 마크 맥과이어에 각각 안타, 몸에 맞는 공,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가 타티스였다. 2-0 카운트에서 타티스는 죄중월 431피트짜리 대형 만루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4-2로 역전됐다.
이후 박찬호는 또 만루 위기에서 타티스를 만났다. 2아웃 3-2 카운트에서 타티스는 좌중간을 향해 419피트짜리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박찬호는 48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씁쓸히 내려왔다.

MLB 역사상 한 선수가 한 이닝에서 같은 투수에게서 2개의 홈런을 친 선수는 타티스가 유일하다.

타티스는 그해 34개의 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1년 메이저리그 통산 113개의 홈런을 쳤다.

한편 그의 아들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해 22홈런, 16도루를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단축된 2020시즌에는 17개의 홈런을 쳤고, 2021년에는 4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2022년에는 부상 등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2023년 25개의 홈런을 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직 아버지처럼 한 이닝 2개 만루 홈런을 치지는 못하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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